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해방촌 흔적 여행길’이란 콘셉트로 3개년에 걸친 해방촌 테마 가로 조성 사업을 시작한다. 구는 ‘HBC가로’(다문화 흔적 여행길), ‘남산 가는 골목길’(마을 흔적 여행길), ‘역사문화 탐방로’(역사 흔적 여행길) 등 총 연장 2.5㎞에 이르는 테마 가로 세 구간을 3년에 걸쳐 만든다. 국비·시비 21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구는 사업의 첫걸음으로 오는 13일부터 ‘HBC 테마 가로 조성 공사’를 시행한다.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7개월간이며 녹사평대로 245 한신아파트 입구에서 신흥로 53 기업은행 사거리까지 550m 구간, 통칭 HBC(해방촌의 영문 이니셜)가로에서 공사가 이뤄진다. HBC가로는 이른바 ‘낮은’ 해방촌이다. 신흥시장 일대 ‘높은’ 해방촌과 달리 이국적 향기가 물씬 난다. 높은 해방촌이 광복 이후와 1970년대 개발시대의 흔적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면 낮은 해방촌은 90년대 이후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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