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호 중구청장이 늑장·눈치 보기 그늘막 설치를 사과했다. (사진) 서 구청장은 지난달 30일 오전 중구청 잔디광장에서 기자회견과 긴급 직원조례를 열고 “연일 계속되는 최악의 폭염에도 그늘막 설치가 늦어지는데다 위치도 주민이 원하는 장소가 아닌 곳이 많다”며 “늑장 부리기, 눈치 보기 등 부끄러운 구정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애초 중구는 이날까지 50곳에 그늘막을 설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구민들이 생활하는 곳보다는 시청 앞이나 명동 입구, 을지로 입구 등 주로 대로변에 설치돼 주민 요구와는 동떨어진 행정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더구나 서울광장 앞에 설치된 그늘막은 서울시 한 간부의 요구로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구청장은 서울광장에 그늘막 설치를 요구한 서울시 간부는 서울시에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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